취성패 1단계 완료

CAP+ 집단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자신감 뿜뿜해진 상태에서 1단계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교육 당시 강사님이 취성패 상담사 분들을 가만두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묻고 해야 그분들도 도와주신다 그래서

오늘 상담하는 김에 일자리 알선이 되는지 여쭈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서 3군데나 뽑아주셨다… 와우…

역시 목 마른자가 쿼리를 돌려야 하는구나 ㅋㅋ

돈도 돈이지만 정부에서 교육이나 상담 지원을 받으니까

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신한 퓨처스랩

면접을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아 긴장하고 떨렸다.

그런데 막상 행사장에 들어가니까 왠지 놀러온 것 같아 신났다.



면접의 신 VR도 하고, AI가 해주는 자기소개서 첨삭도 하고 ㅋㅋ 너무 신기했다.

정말 빠르게 바뀌는 시대라, 5년도 아니고 내년, 내후년에는 뭐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타고난 신중이 ㅋㅋ 타입 이름이 왜이렇게 귀엽냐 ㅠㅠ 면접의 신 VR



면접 후기)

아무래도 부스가 붙어있다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한 군데 면접을 보고 다른 곳 면접을 보러 가는데 가까이 있으면 조금 민망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면접 순서 배치를 부스가 좀 떨어진 곳으로 번갈아가며 배치해주면 그나마 덜 할 것 같다.





면접 본 회사들은 전부 좋았다.

처음 본 곳에서 내가 직접 만든 사이트를 보여드리는데 API를 사용하는 페이지가 작동이 안되었다.

‘응? 왜 안되지?’ 당황해서 나중에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린 뒤 첫번째 면접을 끝내고 원인을 찾았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 있어서 그랬다.

그 다음 면접에서는 핫스팟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제대로 보여드렸다.

내가 만든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때 다들 좋게,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취업 준비하면서 ‘나 취업할 수 있을까? 아무 것도 없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면접관분들이 응원, 격려, 조언을 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감 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채용박람회 면접이 좋았던 이유는 다음 3가지이다.

\1. 백문이 불여일견. 관심 있는 기업에서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을 뵈니까 회사의 분위기가 어떨지 같은 것도 짐작이 되고,

면접관 분들이 좋아서 ‘아 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곳도 있다.


\2. 또, 무조건 채용을 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당장 내가 원하는 포지션이 없더라도 가서 인사드릴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더 채워오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다음 채용을 위해 어떤 걸 미리 준비할 지도 들을 수 있다.


\3. 일하시는 분께 회사에 직접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평소에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질문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걸러야 할 질문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



기업 발표가 끝난 뒤, 대표님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기억 나는 재밌는 질문과 대답은 이렇다.


자신의 회사에서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사람은 어떤 타입인가?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네 분이 거의 비슷한 대답을 하셨다.

  • 자기 검열이 너무 심해 남들에게 쉽사리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

스타트업은 도전하는 곳인데, 자기검열이 심하면 도전하기 어렵다.

  • 입으로 일하는 사람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드러내거나 보완하기 위해 배우지 않고 남들에게 어려운 일을 떠넘긴다.

  • 자신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드러내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잘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뭔지 알아야 기업에서도 인재를 잘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피드백을 주고 받기 어렵다면 적재적소에 인재를 쓰는 게 어려워진다.

  • 부족한 것을 숨기고 여차저차 혼자 하겠다는 사람.

시간 활용이 중요한데, 못하는 것을 혼자 붙잡고 해결하려하면 혼자 고생하고, 회사 업무도 늦어진다.

종합해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을 더 원한다고 볼 수 있겠다.





외전1)

연세 세브란스 빌딩에 있을 때도 본 형식의 엘리베이터이다. 층을 입력하면 어느 엘리베이터에 탈 지 배정해준다.

이것도 뭔가 프로그램으로 짤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알고리즘일까, 어떤 방식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올라갔다.

요즘 계속 포트폴리오를 채우다보니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눈이 간다. 후후.






외전2)

퓨처스랩을 다녀오니 긴장이 풀려서 바로 졸렸다.

집으로 와서 씻고 ‘자, 이제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를 준비해볼까?!’했는데

일어나보니 13일 오전 12시였다. 아침에 치과 예약이랑 오후에는 도커스터디 나가야하는데?!

시계를 보고 현실이 아니었으면 했다. 아무리 피곤해도 6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잘 수 있나? 라고 생각했다.

예약했던 치과에 너무 미안해서 전화해보니 진료시간이 아니라고 뜨고…

스터디도 너무 조용해서 오늘 만나는 거 맞냐고 물어보고…

같은 치과에 다니는 언니한테도 오늘 치과 갔냐고 물어보고…

혼자 ‘미쳤구나 미쳤어’ 생각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새벽 12시였다. 창문을 보니 밖이 어두웠다.

후후. 아직 밤이라는 게 이렇게 다행일 줄이야.